[접근성연구·고령] 행정용어와 사용자 언어의 거리
한 어르신이 휴대전화로 안내문을 한참 들여다봅니다. 글자는 분명히 보입니다. 크기도 충분하고, 화면도 또렷합니다. 그런데도 다 읽고 난 표정은 처음과 똑같습니다. "그래서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 거지?" 글자를 못 읽은 것이 아닙니다. 읽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것입니다. 이 장면은 앞 편들에서 본 어려움과는 결이 다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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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말 쓰기 연구
〈디지털 접근성 연구 ⑪〉 — 이 글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규정이 아니라, 공공 웹을 들여다보며 정리한 하나의 연구 관점입니다. 인용한 기준과 자료는 출처와 함께 적었고, 아직 정해지지 않은 영역은 그렇다고 밝혀 두었습니다. 특정 기관이나 서비스를 지목하지 않으며, 관찰한 장면은 모두 익명으로 옮깁니다. 앞 편들(⑨·⑩)이 버튼의 '라벨'을 다뤘다면, 이번 편은 그 라벨과 안내문을 채우는 '말' 자체를 다룹니다.
들어가며 — 읽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한 어르신이 휴대전화로 안내문을 한참 들여다봅니다. 글자는 분명히 보입니다. 크기도 충분하고, 화면도 또렷합니다. 그런데도 다 읽고 난 표정은 처음과 똑같습니다. "그래서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 거지?" 글자를 못 읽은 것이 아닙니다. 읽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것입니다.
이 장면은 앞 편들에서 본 어려움과는 결이 다릅니다. ⑨편과 ⑩편에서 우리는 버튼이 무엇을 하는지 분명히 말하지 않는 문제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라벨에 글자를 분명히 붙이고, 버튼이 무슨 동작을 하는지 적어 두어도, 그 글자에 쓰인 '말' 자체가 어려우면 사용자는 여전히 막힙니다. '민원 발급 처리', '사전 신청 접수', '전입 신고 정정' 같은 말은, 만든 쪽에게는 명확하지만 받는 쪽에게는 한 번 더 번역이 필요한 말입니다.
이번 편은 '쉬운 말 쓰기'를 기준의 관점에서 다룹니다. 행정용어와 사용자가 일상에서 쓰는 말 사이에는 분명한 거리가 있고, 그 거리가 공공 서비스의 문턱이 됩니다. 우리는 그 거리가 왜 생기는지, 표준과 정책은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리고 '쉬운 말'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를 정리합니다. 다음 편(⑫)에서 이어질 자가점검의 토대를 놓는 글입니다.
1. 행정용어와 사용자 언어의 거리 — 왜 생기는가
1-1. 만든 쪽의 말, 쓰는 쪽의 말
공공 서비스의 글에는 두 종류의 말이 섞여 있습니다. 하나는 기관 내부에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쓰는 말이고, 다른 하나는 사용자가 일상에서 쓰는 말입니다. 문제는 내부의 말이 그대로 화면에 나올 때 생깁니다. '발급', '신고', '정정', '교부', '경정', '소명' 같은 단어는 업무를 다루는 사람에게는 정확하고 효율적인 도구이지만, 그 업무를 처음 마주하는 사용자에게는 낯선 외국어에 가깝습니다.
이 거리는 누가 일부러 만든 것이 아닙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 그 업무에 익숙하기 때문에, 자기에게 자연스러운 말이 사용자에게도 자연스러울 것이라고 무심코 가정하는 데서 생깁니다. 앞 편들에서 짚은 '지식의 저주'가 여기서도 작동합니다. 아는 사람은 그 말이 어렵다는 것을 느끼지 못합니다. 매일 쓰는 말이 어떻게 어렵겠습니까. 그러나 그 말을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한 단어 한 단어가 멈춤의 지점입니다.
1-2. 법령·규정에서 온 말
행정용어가 어려운 데에는 구조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많은 공공 서비스의 안내문이 법령이나 규정의 문구를 바탕으로 작성됩니다. 법령의 언어는 정확성과 일관성을 위해 엄격하게 정의된 용어를 쓰고, 한 번 정해진 표현을 바꾸지 않습니다. 그 정확성은 법의 영역에서는 미덕이지만, 그대로 사용자 화면에 옮겨지면 딱딱하고 어려운 글이 됩니다.
문제는 '법령의 말'과 '안내의 말'을 구분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법적 효력을 위해 정확한 용어가 필요한 자리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사용자에게 '무엇을, 어떻게, 언제까지 하면 되는지'를 알려주는 안내문까지 법령의 문체를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이 둘을 분리해, 안내의 자리에서는 사용자의 말을 쓰는 것을 권합니다. 정확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같은 내용을 사용자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다시 풀어낼 여지는 대개 있습니다.
1-3. 한자어·축약어·외래어의 누적
행정 텍스트가 어려워지는 또 다른 원인은, 어려운 말들이 한 문장에 겹쳐 쌓인다는 것입니다. 한자어('교부', '경정'), 축약어('주민세 본세', '재산세 도시지역분'), 외래어와 외국어 약어가 한 문장에 함께 등장하면, 각각은 그럭저럭 넘어가던 사용자도 누적된 무게에 막힙니다. 어려운 단어 하나는 추측으로 넘길 수 있어도, 한 문장에 셋이 겹치면 문장 전체의 뜻이 무너집니다.
1-4. 거리는 어디서 오는가 — 세 갈래를 한 장으로
지금까지 본 세 갈래의 원인을 한자리에 모으면, 행정용어와 사용자 언어 사이의 거리가 '한 가지 잘못'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결의 누적'임이 드러납니다.
| 거리의 원천 | 어디서 오는가 | 사용자가 겪는 멈춤 | 푸는 방향 |
|---|---|---|---|
| 업무의 말 | 만든 쪽이 매일 쓰는 내부 업무어 | "이건 나한테 하는 말이 맞나" | 안내의 자리에서는 사용자의 말로 옮김 |
| 법령의 말 | 정확성을 위해 고정된 조문 문체 | "법조문을 읽는 기분, 핵심을 못 찾음" | 법적 효력 자리와 안내 자리를 분리 |
| 누적의 말 | 한자어·축약어·약어가 한 문장에 겹침 | "단어 셋이 겹쳐 문장 전체가 무너짐" | 한 문장에 어려운 말 하나로 제한 |
이 표가 말하는 핵심은, 세 원천이 각각 다른 해법을 요구한다는 점입니다. 업무의 말은 '번역'으로, 법령의 말은 '분리'로, 누적의 말은 '분산'으로 풉니다. 한 가지 처방으로 셋을 모두 잡으려 하면, 어느 하나는 반드시 남습니다. 우리는 어려운 화면을 진단할 때, 그 어려움이 셋 중 어느 결에서 왔는지를 먼저 가려보는 것을 권합니다.

2. 고령 사용자에게 더 무거운 이유
말의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부담이지만, 고령 사용자에게는 그 부담이 더 무겁게 작용합니다. 몇 가지 이유가 겹칩니다.
첫째, 낯선 디지털 용어의 누적량입니다. 행정용어 자체도 어려운데, 거기에 디지털 환경의 새 용어('인증', '로그인', '캡처', '업로드')까지 더해집니다. 디지털에 오래 노출된 사람은 이 용어들을 자연스럽게 익혀 왔지만, 그 학습 기회가 적었던 사람에게는 행정용어와 디지털 용어가 이중의 벽이 됩니다.
둘째, 추측으로 메우기의 어려움입니다. 젊은 사용자는 모르는 단어를 만나도 맥락이나 화면의 다른 단서로 뜻을 추측하며 넘어갑니다. 그러나 그 추측 자체가 일종의 학습된 기술입니다. 디지털 환경에 덜 익숙한 사용자는 이 추측의 단서를 찾기 어려워, 한 단어에서 막히면 그대로 멈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셋째, 포기의 빠름입니다. 앞 편들에서 보았듯, 고령 사용자는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자책으로 빠르게 빠져들곤 합니다. 안내문을 읽고도 이해가 안 되면, "역시 나는 이런 걸 못 해"라며 시도 자체를 그만둡니다. 어려운 말이 단순한 불편을 넘어, 디지털을 향한 자신감을 깎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가 겹치면, 어려운 행정용어로 채워진 화면은 고령 사용자에게 '읽어도 모르는, 그래서 더 위축되는' 공간이 됩니다. 글자 크기를 키우고 버튼에 라벨을 붙이는 것만으로는 이 어려움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말 자체가 바뀌어야 합니다.
이 세 부담은 서로 독립적이지 않고 사슬처럼 엮입니다. 용어의 누적이 추측을 어렵게 하고, 추측의 실패가 포기를 부릅니다. 그래서 어느 한 고리만 끊어도 사슬 전체의 힘이 약해진다고 우리는 봅니다.
| 부담의 종류 | 젊은 사용자 | 고령 사용자 | 차이가 벌어지는 지점 |
|---|---|---|---|
| 용어의 누적 | 디지털 용어를 이미 학습 | 행정어 + 디지털어 이중의 벽 | 학습 기회의 누적량 |
| 추측으로 메우기 | 맥락 단서로 빠르게 보완 | 단서 찾기 자체가 어려움 | 추측이라는 '학습된 기술'의 유무 |
| 포기의 속도 | "이 서비스가 불친절하군" | "역시 나는 못 해" (자책) | 실패의 원인을 어디로 돌리는가 |
표의 오른쪽 끝 열이 핵심입니다. 같은 어려운 말 앞에서도, 젊은 사용자는 그 원인을 '서비스'로 돌리고 고령 사용자는 '자신'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결함이 한쪽에는 불편으로, 다른 쪽에는 위축으로 남습니다. 쉬운 말 쓰기가 단순한 편의를 넘어 자신감의 문제가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3. 표준과 정책은 무엇을 말하나 — 인용과 해석
쉬운 말 쓰기는 막연한 호의가 아니라, 표준과 정책이 분명히 다루는 영역입니다. 참고할 수 있는 기준들을 인용하고 그 의미를 풀어 봅니다.
3-1. WCAG — '읽기 수준'과 '이해 가능성'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WCAG)은 '이해 가능(Understandable)'을 네 가지 원칙 중 하나로 둡니다. 그중 '읽기 수준(Reading Level, 3.1.5)' 기준은, 텍스트가 일정 교육 수준을 넘는 읽기 능력을 요구할 때는 더 쉬운 대체 콘텐츠나 보충 설명을 제공하도록 권고합니다. 또 '특이한 단어(Unusual Words, 3.1.3)'와 '약어(Abbreviations, 3.1.4)' 기준은, 관용적이지 않은 표현이나 약어의 뜻을 사용자가 확인할 수 있게 하라고 봅니다.
이 기준들이 공통으로 가리키는 방향은 분명합니다. 내용이 사용자에게 가닿으려면, 단지 보이는 것을 넘어 이해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글자를 읽을 수 있게 하는 것은 접근성의 절반이고, 그 글의 뜻이 전달되는 것이 나머지 절반입니다. 어려운 행정용어는 첫 절반은 통과하지만 두 번째 절반에서 막힙니다.
3-2. 한국의 정책 — 공공언어와 쉬운 우리말
국내에는 공공기관의 언어를 쉽고 바르게 쓰도록 하는 정책적 흐름이 있습니다. 공문서와 안내문에서 어려운 한자어·외래어·전문용어를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바꾸도록 권장하는 지침들이 그것입니다. 이런 흐름은 '국민의 알 권리'와 '행정의 이해 가능성'을 연결합니다. 정확한 조문 번호나 최신 문구는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인용할 때는 해당 시점의 공식 자료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봅니다.
이 정책적 방향은 웹 접근성 표준과 같은 곳을 봅니다. 둘 다 "정보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그 정보가 받는 사람에게 이해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쉬운 말 쓰기는 그래서 친절의 문제이기 전에, 정보 전달이 완성되느냐의 문제입니다.
3-3. KRDS — 공공 디자인의 콘텐츠·라이팅 관점
범정부 디자인 시스템(KRDS)도 화면에 쓰이는 글(콘텐츠·UX 라이팅)에 대한 관점을 담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이해하기 쉬운 말을 쓰고, 일관된 용어를 유지하며, 행동을 분명히 안내하는 글쓰기를 지향하는 방향입니다. 버튼 라벨, 안내 문구, 오류 메시지 같은 화면의 모든 글이 이 대상에 들어갑니다. 공식 가이드의 구체적 문구는 KRDS 문서를 직접 확인해 인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정리하면, 표준과 정책은 '전문용어를 절대 쓰지 말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사용자가 정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어려운 말을 쉬운 말로 풀거나 함께 설명하라고 일관되게 말합니다. 쉬운 말 쓰기는 선택적 배려가 아니라, 이해 가능성이라는 접근성 원칙의 구체적 실천입니다.
3-4. 세 갈래 기준을 한 장으로
서로 다른 곳에서 온 기준들이 결국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는 점을, 한 표로 정리합니다. 아래 조항 번호와 문구는 시점에 따라 갱신될 수 있으므로, 실제 인용 시에는 해당 시점의 공식 원문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봅니다.
| 기준 | 핵심 요구 | 무엇을 보는가 | 인용 시 유의 |
|---|---|---|---|
| WCAG 3.1.3/3.1.4/3.1.5 | 특이한 단어·약어 뜻 제공, 읽기 수준 과도 시 대체 제공 | 텍스트가 '이해 가능'한가 | 등급(A/AA/AAA) 구분 확인 |
| 국내 공공언어 정책 | 어려운 한자어·외래어를 쉬운 말로 | 국민의 알 권리·행정 이해 가능성 | 최신 지침 문구는 공식 자료 확인 |
| KRDS 콘텐츠·라이팅 | 쉬운 말·일관된 용어·분명한 행동 안내 | 화면의 모든 글(라벨·안내·오류) | 구체 문구는 KRDS 문서 직접 확인 |
세 기준은 출발점이 다릅니다. WCAG는 국제 웹 표준에서, 공공언어 정책은 국내 행정 언어에서, KRDS는 공공 디자인 시스템에서 왔습니다. 그런데도 도착점은 한 곳입니다 — '제공'을 넘어 '이해'까지가 정보의 일이다. 출처가 다른 세 기준이 같은 결론에 이른다는 사실은, 이 방향이 한 표준의 취향이 아니라 정보 설계의 공통 원리에 가깝다는 신호로 우리는 읽습니다.

4. '쉬운 말'이란 무엇인가 — 오해와 정의
쉬운 말 쓰기를 이야기하면, 흔히 두 가지 오해가 따라옵니다. 이 오해를 먼저 풀어야, 쉬운 말이 무엇인지 분명해집니다.
첫 번째 오해는 **'쉬운 말 = 유치한 말'**이라는 것입니다. 쉬운 말은 내용을 가볍게 만들거나 격을 낮추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내용을, 같은 무게로, 더 많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표현으로 전하는 것입니다. '정정'을 '바로잡기'로 바꾼다고 해서 그 행위의 무게가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에게 정확히 전달됩니다.
두 번째 오해는 **'쉬운 말 = 부정확한 말'**이라는 것입니다. 정확성을 위해 전문용어가 꼭 필요한 자리가 있다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안내문에서, 어려운 말은 정확성 때문이 아니라 습관 때문에 쓰입니다. 정확성을 잃지 않으면서 쉽게 푸는 방법은 대개 있습니다. 꼭 필요한 전문용어라면, 그것을 그대로 쓰되 옆에 짧은 설명을 더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쉬운 말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쉬운 말을 세 가지로 정리합니다. 첫째, 사용자가 일상에서 쓰는 말에 가깝다. 둘째, 한 문장이 한 가지를 말한다(여러 정보를 한 문장에 욱여넣지 않는다). 셋째,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지가 분명하다(추측이 필요 없다). 이 셋을 갖춘 말이 쉬운 말입니다. 짧다고 다 쉬운 것도, 길다고 다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핵심은 '받는 사람이 한 번에 이해하는가'입니다.
5. 쉬운 말의 기준 — 다섯 가지 관점
쉬운 말을 좀 더 구체적인 기준으로 풀어 봅니다. 우리는 다섯 가지 관점을 제안합니다. 이는 다음 편(⑫)의 점검 기준으로 이어집니다.
5-1. 단어 — 어려운 말을 쉬운 말로
가장 기본은 단어입니다. 어려운 한자어·축약어를 일상어로 바꿉니다. '교부'를 '내어줌' 또는 '받기'로, '경정'을 '바로잡음'으로, '도래'를 '다가옴'으로. 다만 무작정 바꾸기보다, 그 단어를 처음 보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바꾼 말이 원래 말만큼 어색하거나 모호하다면, 바꾸는 의미가 없습니다.
5-2. 문장 — 한 문장에 한 가지
긴 문장은 그 자체로 어렵습니다. 한 문장에 여러 조건과 예외가 겹치면, 사용자는 문장을 끝까지 따라가다 길을 잃습니다. 한 문장이 한 가지를 말하게 나누면, 같은 내용도 훨씬 쉽게 읽힙니다. 특히 '~하는 경우에는 ~하되, 다만 ~한 때에는 ~한다'처럼 조건이 중첩된 법령식 문장은, 여러 짧은 문장으로 풀어내는 편이 좋습니다.
5-3. 구조 — 무엇을, 왜, 어떻게의 순서
쉬운 말은 단어와 문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사용자가 가장 알고 싶은 것 —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 을 앞에 두고, 그 뒤에 이유와 방법을 둡니다. 배경 설명과 법적 근거를 먼저 길게 늘어놓고 정작 '무엇을 하라'는 맨 끝에 두면, 사용자는 핵심에 닿기 전에 지칩니다.
5-4. 일관성 — 같은 것은 같은 말로
같은 대상이나 동작을 가리킬 때는 같은 말을 씁니다. 한 화면에서는 '신청', 다음 화면에서는 '접수', 또 다른 곳에서는 '제출'이라고 부르면, 사용자는 이들이 같은 것인지 다른 것인지 매번 다시 판단해야 합니다. 일관된 용어는 학습 부담을 줄이는 가장 단순한 방법입니다. 이는 ⑨·⑩편에서 본 라벨의 일관성과 같은 원리입니다.
5-5. 보충 — 꼭 필요한 전문용어는 풀어서
법적·기술적으로 꼭 필요한 전문용어라면, 없애는 대신 풀어 줍니다. 단어 옆에 짧은 설명을 더하거나, 괄호로 쉬운 말을 병기하거나, '쉽게 말하면'으로 시작하는 한 줄을 더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문용어를 유지하면서도 이해의 다리를 놓는 것입니다.
5-6. 다섯 기준을 한 장으로 — 무엇을 점검하는가
다섯 관점을 한자리에 모으면, 다음 편(⑫)의 점검 기준이 어떤 모습일지가 미리 보입니다. 각 기준은 '바라보는 단위'가 다릅니다.
| 기준 | 보는 단위 | 핵심 질문 | 잘못의 신호 |
|---|---|---|---|
| 단어 | 낱말 하나 | "처음 보는 사람이 이 단어를 아는가" | 한자어·축약어가 풀이 없이 등장 |
| 문장 | 한 문장 | "한 문장이 한 가지만 말하는가" | 조건·예외가 한 문장에 중첩 |
| 구조 | 글 전체 순서 | "'무엇을 하라'가 앞에 있는가" | 배경·근거가 먼저, 행동이 맨 끝 |
| 일관성 | 화면 사이 | "같은 것을 같은 말로 부르는가" | 신청·접수·제출이 뒤섞임 |
| 보충 | 어려운 용어 자리 | "꼭 필요한 용어에 다리가 있는가" | 전문용어가 설명 없이 단독 |
이 다섯이 독립적이지 않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단어를 쉽게 바꿔도 문장이 길면 여전히 어렵고, 문장이 짧아도 구조가 뒤집혀 있으면 핵심에 닿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섯을 '체크리스트'보다 '다섯 개의 렌즈'로 봅니다. 같은 문장을 다섯 번 다른 렌즈로 보면, 한 번에 보이지 않던 결함이 차례로 드러납니다.
5-7. 다시 쓰기 — 같은 안내, 다른 말
다섯 기준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가상의 안내문 한 줄을 다시 써 봅니다. 특정 기관의 문구가 아니라, 공공 웹에서 흔히 보이는 형태를 합성한 예시입니다.
| 다시 쓰기 전 | 다시 쓰기 후 | 적용한 기준 |
|---|---|---|
| "○○법 제○조에 의거 발급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아래 경우에는 발급이 안 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근거: ○○법 제○조)" | 구조(행동 먼저)·보충(근거는 뒤로) |
| "입력값이 유효하지 않습니다." | "생년월일을 8자리 숫자로 다시 적어 주세요. (예: 19500101)" | 단어(쉬운 말)·구조(무엇을 하라) |
| "교부 신청 후 경정이 필요한 경우…" | "받은 뒤 잘못된 곳을 바로잡으려면…" | 단어(한자어 풀이)·문장(한 가지씩) |
| "본인확인 절차를 진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본인 확인을 해 주세요." | 문장(군더더기 제거)·일관성 |
오른쪽 칸의 문장들이 왼쪽보다 격이 낮아진 것은 아닙니다. 무게는 같되, 받는 사람이 한 번에 이해할 수 있게 옮겼을 뿐입니다. §4에서 말한 '쉬움 ≠ 유치함'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지를 이 표가 보여 줍니다.

6. 쉬운 말이 모두에게 이로운 이유 — '커브컷 효과'
쉬운 말 쓰기를 '일부 사용자를 위한 배려'로만 보면, 그 진짜 가치를 놓치게 됩니다. 쉬운 말은 고령 사용자만이 아니라 모든 사용자에게 이롭습니다.
이것은 흔히 '커브컷 효과'로 불리는 현상입니다. 휠체어를 위해 낮춘 보도의 턱이 유아차를 끄는 사람, 무거운 짐을 든 사람, 자전거를 탄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되듯, 한 집단을 위한 배려가 결국 모두에게 이로운 경우입니다. 쉬운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려운 행정용어를 쉽게 풀면, 고령 사용자만이 아니라 그 업무를 처음 접하는 젊은 사용자,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용자, 바쁘게 화면을 훑는 모든 사용자가 함께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실제로, 누구도 어려운 말을 더 좋아하지 않습니다. 디지털에 익숙한 사용자조차 어려운 안내문 앞에서는 시간을 들여 읽고, 추측하고, 때로는 잘못 이해합니다. 다만 그들은 그 어려움을 견디고 넘어갈 뿐입니다. 쉬운 말은 그 '견딤'의 비용마저 줄여 줍니다. 그래서 우리는 쉬운 말 쓰기를 '소수를 위한 양보'가 아니라 '모두를 위한 개선'으로 봅니다. 가장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를 기준으로 글을 다듬으면, 그 혜택은 모든 사용자에게 돌아갑니다.
7. 쉬운 말과 정확성은 충돌하는가 — 균형의 관점
쉬운 말 쓰기에 대한 가장 진지한 반론은 '정확성'입니다. "쉽게 쓰다 보면 법적 의미가 흐려지지 않는가", "전문용어를 풀면 오해가 생기지 않는가"라는 우려입니다. 이 우려는 가볍게 넘길 것이 아닙니다. 공공 서비스의 글은 정확해야 하고, 부정확한 안내는 실제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쉬움과 정확성이 본질적으로 충돌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둘이 충돌하는 것처럼 보일 때, 그것은 대개 '쉽게'를 '대충'으로 오해했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된 쉬운 말 쓰기는 오히려 정확성을 높입니다. 어려운 말로 두루뭉술하게 쓴 문장보다, 쉬운 말로 분명하게 쓴 문장이 더 정확히 전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용자가 이해하지 못한 정확함은, 전달되지 않았으므로 정확함의 효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균형의 방법은 §5-5에서 본 '보충'입니다. 법적 효력을 위해 정확한 용어가 꼭 필요한 자리에서는 그 용어를 유지하되, 그 옆에 쉬운 설명을 더합니다. 정확한 용어는 법의 영역을 책임지고, 쉬운 설명은 이해의 영역을 책임지는 것입니다. 둘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역할을 나눕니다. 이렇게 보면, 쉬운 말 쓰기의 목표는 '전문용어를 없애기'가 아니라 '전문용어와 이해 사이에 다리를 놓기'입니다.
| 영역 | 무엇을 책임지는가 | 어떤 말을 쓰는가 | 자리 |
|---|---|---|---|
| 정확성(법의 몫) | 법적 효력·다툼의 여지 차단 | 정의된 전문용어 그대로 | 약관·법적 고지·근거 조항 |
| 이해(전달의 몫) | 사용자의 '무엇을 하라' 이해 | 일상의 쉬운 말 | 안내문·버튼·오류 메시지 |
| 둘을 잇는 다리(보충) | 정확성을 지키며 이해를 도움 | 전문용어 + 옆의 쉬운 설명 | 용어가 꼭 필요한 모든 자리 |
이 역할 분담의 핵심은, 한 화면 안에서 두 말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확한 용어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그 옆에 이해의 다리를 놓아 둘을 함께 살립니다. "쉽게 쓰면 부정확해진다"는 반론은, 쉬움과 정확성을 한 자리에서 경쟁시킬 때만 성립합니다. 자리를 나누면 둘은 충돌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반론을 더 마주해 봅니다. "그렇게 설명을 덧붙이면 글이 길어져, 오히려 읽기 부담이 커지지 않는가." 타당한 우려입니다. 다만 우리는 '길이'보다 '도달'을 봅니다. 짧지만 이해되지 않는 한 줄과, 조금 길어도 한 번에 이해되는 두 줄 중, 사용자가 일을 끝낼 수 있는 쪽은 후자입니다. 보충은 모든 용어에 붙이는 것이 아니라, §9의 우선순위에 따라 '잃는 것이 큰 자리'에 선택적으로 놓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8. 우리가 공공 웹에서 관찰한 것 — 익명의 장면들
특정 기관을 지목하지 않되, 반복해 마주친 장면들을 익명으로 옮깁니다.
어떤 안내 페이지의 첫 문단은 법적 근거 조항으로 시작했습니다. '○○법 제○조 제○항에 따라'로 시작하는 긴 문장 뒤에야, 정작 사용자가 해야 할 일이 나왔습니다. 핵심에 닿기 전에 읽기를 포기한 사용자가 적지 않았을 자리입니다.
어떤 신청 화면에는 '교부 신청'과 '발급 신청'이 다른 메뉴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둘의 차이를, 그 업무를 모르는 사용자가 라벨만 보고 구분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어떤 오류 안내는 '입력값이 유효하지 않습니다'라고만 적혀 있었습니다. '유효하지 않다'는 말 자체가, 무엇을 어떻게 고치라는 안내가 되지 못했습니다.
어떤 페이지는 한 문장에 한자어 셋과 약어 둘이 함께 있었습니다. 각각은 넘어갈 수 있었어도, 한 문장에 겹친 무게가 문장 전체를 막았습니다.
이 장면들의 공통점은, 글자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글자에 담긴 말이 사용자의 말과 멀어서 생긴 멈춤이라는 것입니다. 더 많은 설명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말을 사용자의 말로 옮기는 것이 해법이었던 장면들입니다.
8-1. 한 장면을 따라가 보면
예순여덟의 한 사용자가 어떤 증명서를 떼려고 화면을 엽니다. 첫 줄은 '○○법 제○조에 의거'로 시작합니다. 무슨 법인지, 자기와 무슨 상관인지 알 수 없어 한참을 들여다보다 아래로 내려갑니다. '교부 신청'과 '발급 신청'이라는 두 메뉴가 나란히 보입니다. 둘이 어떻게 다른지 라벨만으로는 알 수 없어, 그는 둘 사이에서 한참을 망설입니다. 겨우 하나를 고르고 정보를 적었더니 '입력값이 유효하지 않습니다'라는 줄이 뜹니다. 어디가, 왜 잘못됐는지는 적혀 있지 않습니다.
여기서 그가 멈춘 세 지점은 모두 '글자'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글자는 또렷했고 크기도 충분했습니다. 멈춤은 말에서 왔습니다 — 시작부터 법조문이 나온 구조(§5-3), 구분되지 않는 두 용어(§5-4 일관성), 무엇을 고치라는지 없는 오류 메시지(§5-2·§5-1)입니다. 만약 첫 줄이 "이 증명서는 이런 분이 떼실 수 있습니다"로 시작했다면, 두 메뉴가 "지금 떼기 / 잘못된 곳 고치기"였다면, 오류가 "생년월일을 8자리로 다시 적어 주세요"였다면, 그는 어디서도 멈추지 않았을 것입니다. 같은 화면, 같은 정보, 다른 말 — 그 차이가 일을 끝내느냐 포기하느냐를 갈랐습니다.

9. 쉬운 말 쓰기를 시작하는 관점 — 무엇부터
모든 글을 한 번에 쉬운 말로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우리는 다음 순서를 하나의 관점으로 제안합니다(구체적 점검 방법은 다음 편 ⑫에서 이어집니다).
가장 먼저는 사용자가 가장 많이 만나는 글입니다. 첫 화면의 안내, 대표 신청의 설명, 자주 뜨는 오류 메시지처럼, 많은 사용자가 거치는 글일수록 어려움의 비용이 큽니다. 그다음은 행동을 요구하는 글입니다.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는 안내문이 어려우면, 사용자는 그 행동 자체를 하지 못합니다. 단순한 정보 제공보다, 행동을 요구하는 글의 명확함이 더 급합니다.
그다음은 결과가 큰 동작에 붙은 글입니다. 신청 최종 제출, 결제, 삭제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동작에 붙은 안내가 어려우면, 사용자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른 채 그 동작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같은 뜻을 여러 말로 부르는 곳의 용어를 통일합니다.
순서를 정하는 기준은 한결같습니다. '여기서 사용자가 이해하지 못하면 잃는 것이 큰가.' 잃는 것이 클수록 먼저 손보는 편이 좋다고 봅니다.
10. 한 장 요약 — 쉬운 말 쓰기의 핵심
길었던 이야기를 한자리에 모읍니다. 쉬운 말 쓰기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다섯 줄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첫째, 행정용어와 사용자의 말 사이에는 거리가 있고, 그 거리가 공공 서비스의 문턱이 된다. 거리는 누가 일부러 만든 것이 아니라, 아는 사람이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데서 생깁니다. 둘째, 표준과 정책은 이해 가능성을 분명히 다룬다.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그 정보가 받는 사람에게 이해되어야 합니다. 셋째, 쉬운 말은 유치하거나 부정확한 말이 아니다. 같은 내용을, 같은 무게로, 더 많은 사람이 이해하는 말입니다. 넷째, 쉬운 말의 기준은 단어·문장·구조·일관성·보충 다섯 가지다. 다섯째, 쉬운 말은 모두에게 이롭다. 가장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를 기준으로 다듬으면, 혜택은 모든 사용자에게 돌아갑니다.
이 다섯 줄의 바탕에는 하나의 태도가 있습니다 — 글의 성공을 '썼는가'가 아니라 '전달되었는가'로 재는 태도입니다. 아무리 정확하게 쓴 글도 사용자가 이해하지 못하면, 그 글은 자기 일을 다 하지 못한 것입니다. 쉬운 말 쓰기는 그 마지막 절반, '전달'을 책임지는 일입니다.
| 핵심 명제 | 한 줄 정리 | 근거의 성격 |
|---|---|---|
| 행정용어와 사용자 말의 거리 | 거리가 공공 서비스의 문턱이 된다 | 관찰·통설(지식의 저주) |
| 표준·정책의 방향 | '제공'을 넘어 '이해'까지가 정보의 일 | WCAG 3.1.x·공공언어·KRDS 인용 |
| 쉬운 말의 정의 | 유치하거나 부정확한 말이 아니다 | 관점(개념 정의) |
| 다섯 기준 | 단어·문장·구조·일관성·보충 | 연구 관점(렌즈) |
| 모두에게 이로움 | 가장 어려운 사용자 기준 → 전체 이득 | 통설(커브컷 효과) |
표의 오른쪽 끝 열을 다시 봅니다. 이 글의 주장은 인용(WCAG·정책·KRDS), 관찰(공공 웹 장면), 관점(개념 정의·다섯 렌즈), 통설(지식의 저주·커브컷)의 네 성격이 섞여 있습니다. 우리는 이 넷을 뒤섞지 않으려 합니다 — 인용은 출처로 검증되고, 관찰은 익명의 장면으로 제시되며, 관점은 '우리는 ~로 본다'로 표시되고, 통설은 일반 설계 원리로 둡니다. 어떤 문장이 어느 성격에서 왔는지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이 연구가 규정이 아니라 관점임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맺으며 — 글의 일은 '전달되는 것'
이번 편의 결론은 단순합니다. 글자가 보이는 것과 그 글이 이해되는 것은 다른 문제다. 글자 크기를 키우고 버튼에 라벨을 붙여도, 그 글자에 쓰인 말이 사용자의 말과 멀면 사용자는 여전히 막힙니다. 행정용어와 사용자 언어 사이의 거리 — 그 거리를 좁히는 일이 쉬운 말 쓰기입니다.
쉬운 말 쓰기는 친절의 문제이기 전에, 정보 전달이 완성되느냐의 문제입니다. 표준이 '이해 가능'을 접근성의 한 원칙으로 두는 이유, 정책이 공공언어를 쉽게 쓰도록 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절반이고, 그 정보가 가닿는 것이 나머지 절반입니다. 어려운 말은 첫 절반은 통과하지만 두 번째 절반에서 멈춥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 글은 규정이 아니라 관점입니다. 어떤 자리에 어떤 용어가 필요한지는 서비스와 맥락마다 다르고, 표준(WCAG 3.1.x 등)과 정책은 그 판단의 기준선을 줄 뿐입니다. 다만 "글의 성공을 '전달되었는가'로 재자"는 방향만큼은, 어떤 글에서도 유효하다고 우리는 봅니다. 읽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그 표정 — 그 표정을 만들지 않는 일이, 쉬운 말 쓰기의 목표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 기준을 가지고, 우리 화면의 글이 정말 쉬운지를 직접 점검하는 방법을 이어 보겠습니다.
다음 편 예고 (012): [접근성연구·고령] 읽어도 모르는 안내문 — 우리 화면의 글이 정말 쉬운지, 용어 난이도를 어떻게 직접 점검하는지를 다룹니다.
참고한 공개 자료(출처):
- WCAG 2.1 성공 기준 3.1.3 Unusual Words / 3.1.4 Abbreviations / 3.1.5 Reading Level (W3C WAI)
- 공공언어·쉬운 우리말 쓰기 관련 국내 정책·지침(국립국어원 등 공공기관 안내 자료)
- 디지털 정부서비스 UI/UX 가이드라인(KRDS) 콘텐츠·UX 라이팅 관점
- 커브컷 효과·이해 가능성·평이한 언어(plain language) 등 일반 커뮤니케이션 설계 원리(통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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